SPC 그룹 계열 제빵공장에서 사고로 숨진 20대 여성 A씨의 빈소에, 회사 측이 상조 용품으로 파리바게뜨 빵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하며 그런 가운데, SPC 측은 “원래 제공되는 상조용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지난 15일, SPC 그룹 계열의 빵 반죽 공장에서 23살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 기계에 끼어 숨졌으며 해당 배합 기계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덮개나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A씨의 빈소에 SPC가 보낸 상조 용품에 파리바게뜨 빵이 포함되어 있던 것이며 처음에 유족들은 다른 일회용품 박스와 섞여 있어 확인하지 못하다가, 조문객들 손에 빵이 하나씩 들려있는 걸 보고 나중에 알아차렸다고 합니다.
유족은 SBS를 통해 “어떻게 A가 이걸 만들다가 죽었는데, 조문객들한테 답례품으로 크림빵을 줄 수 있느냐.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SPC 측은 빵을 치우지 않았다고 한다.
SPC 측은 원래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상조 용품 집기 목록 중의 하나여서 제공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며 빵을 만드는 회사다 보니, 상조 용품에 크림빵과 단팥빵 등 200개 두 박스가 제공되어 왔다는 것이었다.
앞서 SPC는 허영인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또한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이기도 했다.
원래 제공되는 상조용품 이었더라도, A씨를 떠나보낸 유족들에게는 단순히 맛있고 달콤한 ‘빵’의 의미가 아니었을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해당 내용을 전해 듣고 “오늘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라고 밝히며 “고용노동부가 (사고 직후) 즉각 현장에 가서 조사했고, 안전장치 없는 기계는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동부는 현재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저작권자 NEWSNACK/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