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통령 며느리가 민망한 옷을 입고 웨딩촬영 사진을 올려 누리꾼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아들 에두아르도 보우소나루와 엘로이자 울프가 하객들이 모인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식장 주변에서는 보우소나루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려 삼엄한 경찰경비가 전개됐다.
그런데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신부 울프의 요구로 작가가 찍은 사진이 뜻밖의 논란이 됐다.
웨딩촬영을 맡은 사진작가 다비 나스시미엔토는 결혼식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사람의 웨딩사진과 울프의 요구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울프는 속옷만 입은 채 면사포를 쓰고 있었다.
브라질 네티즌들은 “브라질 전통에 이런 사진은 첨이다”, “아무리 찍고 싶어도 부적절한 사진”,”좋은 가문의 남자와 결혼하면서 이런 짓을 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되자 울프는 “얼마나 많은 페미니스트와 성차별주의자들이 사진에 댓글을 달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사람 중 하나와 결혼하지 않은 게 참 다행”이라고 맞받았다.
심리학자인 울프가 사진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 여행 중 장총을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총기는 자유와 동의어”라는 글을 달았다.
국내 누리꾼들은 “자기가 보여주겠다는데 보고 싶은 사람은 보면 되고 보기 싫은 사람은 안 보면 되는 거지”, “브라질 대통령 며느리가 될 여자인데 이런 사진을 대중에게 공개해야 할 필요가 꼭 있냐???”, “예쁘다.. 근데 대통령 아들 부인이라면 체통을 지켜야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