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상에서 ‘릴레이 게임’을 하다가 스스로 자살한 한 소녀의 죽음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달 30일 (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소셜 미디어 게임인 ‘푸른 고래 챌린지’를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권총으로 자살한 에민 카라닥(Emine Karadag)이라는 소녀의 사연을 보도했다.
터키 남부지방에 살고 있던 에민은 자신의 방에서 아버지의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에민이 자살한 원인은 ‘푸른 고래 게임’으로 추정되고 있다.
‘푸른 고래 게임’은 2016년 필립 부디킨(Phillip Budeikin)이라는 러시아 윳학생이 고안한 게임으로 SNS 상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익명의 관리자가 제시하는 50가지의 지침을 차례차례 따르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처음에는 공포 영화 보기, 음악 연주하기 등 간단한 미션으로 시작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알약 복용, 자해 등 폭력적인 미션이 부여돼 해외에서 꾸준히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게임의 최종 임무가 자살이고, 이 게임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이로 인해 자살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유해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왓다.
에민의 가족에 따르면 에민 역시 푸른 고래 게임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민이 사용하던 공책에는 푸른 고래를 그린 그림과 함께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들의 리스트가 적혀 있었다.
이를 토대로 에민의 가족들은 에민이 푸른 고래 게임의 미션 수행의 일환으로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민의 삼촌은 “우리 모두 슬픔과 후회 속에 잠겨 있다”며 “부모는 자녀가 이런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더 주의깊게 살펴 보야아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게임을 고안한 필립 부디킨은 심리학을 전공하던 학생으로 ‘아무런 가치도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유도함으로써 사회를 정화하려는 의도로 게임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의 사회적 파급력이 커지자 그는 2017년 시베리아 법원으로부터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