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과 성범죄자
찰나의 순간, 위기에 처한 어린아이를 구조하며 시민 영웅으로 떠오른 남성이 뜻밖의 대접을 받아 화제이다.
영웅으로 칭송 받아야 할 그가 ‘성X행범’ 오명을 뒤집어썼기 때문이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캣덤(Catdumb)은 에스컬레이터에서 장난을 치다 추락 위기에 처한 어린 여자아이를 구조했다가 악의적인 댓글에 억울함을 호소한 중국 남성의 사연을 알렸다.
해당 사건은 지난 25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한 백화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어린소녀는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잡고 매달리다 그대로 위층으로 끌려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에스컬레이터 끝까지 올라온 소녀는 당장 손을 놓을 경우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잠시 후 한 소년의 부름을 받아 사고 현장으로 도착한 남성은 소녀를 위로 끌어올리기 안간힘을 썼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남성이 달려와 그를 도와주었고, 덕분에 소녀는 소녀는 무사히 구조됐다.
아찔한 상황이 담긴 현장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기지를 발휘해 어린 소녀를 구해낸 남성들을 ‘시민 영웅’으로 칭송하며 크게 칭찬했다.
그러나 몇 누리꾼들은 “아이를 구조한 건 다행인데, 솔직히 손 위치가 좀 애매하지 않음?”, “왜 하필 엉덩이를 잡아야 했지?” 등 불편한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급기야 남성이 어린 소녀의 엉덩이를 일부러 잡은 것 같다는 악의적인 댓글까지 달리며 남성은 한순간에 영웅에서 성추행범으로 전락했다.
뒤늦게 자신이 좋은 일을 하려다 성추행범으로 몰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현지 매체에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성은 아이가 떨어질까 봐 더 쉽게 끌어올리기 위해 엉덩이를 끌어 올린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당황스러운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은 일 해도 이런 식으로 사람을 안 좋게 몰아가다니… 왜 요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일에 간섭을 안 하려고 하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악플을 단 누리꾼에게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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