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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월드컵서 자책골 넣고 예선 탈락하게 만든 선수가 국민에게 당한 충격적인 사고


월드컵 자책골 넣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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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개최되면서 과거에 벌여졌던 사건이 재조명돼 화제이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는 1994년 7월 2일 2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콜롬비아 축구 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Andres Escobar)의 사연을 다시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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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콜롬비아에서 태어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깔끔한 플레이 스타일과 침착한 성격으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인기와 지지를 받은 선수이다.

 

그는 수비수로 활약하며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와 1994 FIFA 월드컵 미국에 출전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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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에스코바르 / Colombia Reports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는 우승 국가로 지목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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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지역 예선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는 아르헨티나를 5:0으로 무찔렀을 때 에스코바르는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힐 만큼 맹활약을 했다.

 

본선에 진출한 콜롬비아는 1차전에서 루마니아에게 1:3으로 패한 뒤 1994년 6월 22일 미국과 2차전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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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Korea

그리고 이날 경기는 에스코바르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1994 FIFA 월드컵 미국 조별리그 A조 2차전 미국과의 경기는 절대 패해서는 안되는 경기였지만, 콜롬비아는 1:2로 미국에 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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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4분, 미국의 하크스가 크로스로 올려준 볼을 콜롬비아의 센터백 안드레아스 에스코바르가 차단하려다 오히려 볼의 방향을 바꿔 자책골로 이어졌다.

1994년 6월 22일(현지 시간) 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사진을 찍는 콜롬비아 대표팀 / GettyimagesKorea

에스코바르의 자책골로 콜롬비아는 비교적 약팀으로 불리던 미국에 1대 2로 패하며 예선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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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바르에게는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콜롬비아의 악명 높은 마약 조직 ‘메데인카르텔’은 “선수들이 귀국하는 대로 살해하겠다”라는 무시무시한 협박을 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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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선수단은 귀국하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에스코바르는 죄책감을 가지고 홀로 귀국했다.

자책골을 넣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 GettyimagesKorea

콜롬비아가 월드컵에서 탈락한 지 5일이 지난 1994년 7월 2일 오전 3시께 에스코바르는 여자친구와 함께 자신의 고향인 메데인의 술집에 갔다가 차에 혼자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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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그에게는 세 명의 남성이 접근했고 곧 언쟁이 이어졌다.

 

얼마 후 두 남성이 38구경 권총을 꺼내들었고 에스코바르는 6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구글이미지

그와 함께 있던 여자친구는 “괴한이 에스코바르에게 ‘자책골 고맙다’라며 시비를 걸었고 총을 발사하면서 한 발씩 쏠 때마다 ‘골!’이라고 외쳤다”라고 사고 현장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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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바르에게 총을 쏜 일행은 도요타 픽업트럭을 타고 달아났고 에스코바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45분 후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움베르토 카스트로 무뇨스 / YouTube ‘AP Archive’

에스코바르를 살해한 범인은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 경호원인 움베르토 카스트로 무뇨스(Humberto Castro Munoz)로 밝혀졌고, 다음날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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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갈론은 경기 결과에 큰돈을 걸었지만 패하자 분노한 상태였다고 알려져 그가 살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에스코바르의 장례식에는 12만 명 이상의 국민이 참석했다.

에스코바르의 장례식에서 꼬마가 꽃을 두고 있다. / YouTube ‘AP Archive’

그를 살해한 카스트로는 1995년 징역 43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10년 후인 2005년 모범수로 석방돼 한 차례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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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메데인 시는 에스코바르를 추모하는 동상을 제작했고 콜롬비아에서는 매년 그의 기일이 되면 축구 경기에서 그를 기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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