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 남성과의 교제에 눈이 멀어 어린 두 아들을 살해하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미국 여성이 4년 후 자유의 몸이 된다.
그는 수감 중에도 교도관들과 성관계를 가져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다.
인면수심 엄마 수잔 스미스(49)의 형제 살인 사건의 시작은 1994년 10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에게는 3살인 첫째 마이클과 태어난 지 14개월 된 둘째 알렉산더, 두 아들이 있었다.
이날 스미스는 경찰서를 찾아 한 흑인 남성이 아들들을 납치했다며 형제를 찾아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가해자가 운전 중인 나를 공격했고 이후 아이들이 타고 있던 차와 함께 달아나버렸다”는 구체적인 진술도 덧붙였다.
아이를 잃은 엄마의 절규에 언론은 앞다퉈 사건을 보도했고 미 전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스미스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는 호소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갈수록 대중의 공분이 거세지고 당국의 수사망이 촘촘해지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 스미스는 사건 전말을 스스로 털어놨다.
그는 “나와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공격당한 적은 없다”며 “아이들이 탄 차를 호수로 굴려 빠뜨려버린 건 바로 나”라고 자백했다.
밝혀진 살해 이유는 다름 아닌 남성과의 교제를 위해서였다. 당시 자신이 좋아하던 남성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두 아들을 호수에 빠뜨려 숨지게 한 것이다.
스미스는 이듬해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수감 중, 스미스는 2000년 한 교도관(50)과 성관계를 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해당 교도관은 3개월 동안 징역살이를 했다.
다음 해에도 스미스는 교도소장과 같은 행위를 저지르다가 발각됐고, 교도소장은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매체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스미스는 자신이 저지른 행동들을 후회하며 죄책감을 느끼고 있고, 또 매년 크리스마스만 되면 두 아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린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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