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공지를 했습니다”
전남 완도의 한 중학교 관사에서 남자 행정실장이 여자 교사의 방을 무단 침입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완도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완도 모 중학교의 행정실장인 A씨는 신축된 관사의 인터넷 설치를 하려 업체 직원들과 관사를 방문했다고 한다.
인터넷 설치 시간은 교사들 근무 시간은 오후 1시 20분이었다.
사전에 관사 거주자들의 단톡방에 설치공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공지됐고, A씨는 학교 측에 허락하에 마스터키를 받았다.
그런데 첫번째 방문을 열자 방 안에선 여교사 B씨가 짐정리를 하고 있었다.
A씨는 즉각 사과하고 방에서 나왔다.
B씨는 공사공지가 확인 안된 상태로 당황스러워 했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방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학교 측에 항의했다.
B씨는 “제가 옷을 벗고 있거나 목욕을 하고 있었다면 어쩔 뻔 했냐”며 “생각만 해도 아찔해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에선 제가 과잉반응하는 것처럼 취급한다”며 “항의에 대한 보복으로 2차 가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행정실장과 분리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반면 A씨는 사전에 공지를 하였음에도 관사에 교사가 머물러 있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억울한 심정을 전했다.
현재 B교사는 행정실장A씨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전남도교육청에 a씨의 타 지역 전보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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