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
국내에서 첫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 세계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의 감염 원인과 증상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 국적 남성 A씨가 검역 단계에서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여 전담 병상이 있는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던 중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로 전염되는 감염병으로, 주로 상처 부위나 체액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잠복기는 최대 21일로 알려졌다.
증상은 발열, 발진, 두통, 오한, 근육통, 허리통증, 무기력감, 림프절 부종, 수포성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발진은 일반적으로 발열 후 1~3일 이내에 시작돼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집중돼 나타나지만 간혹 입, 생식기 또는 안구에도 나타난다.
다른 피부 질환과의 차이는 머리부터 시작해 전신 팔다리 쪽으로 진행되는 것인데, 경계가 명확하고 중앙이 파인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며, 손·발바닥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알려진 임상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근육통부터 시작되며 다른 피부 질환과 달리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목, 겨드랑이, 서혜부 등에 림프절 비대가 발생한다면 원숭이두창을 의심해봐야 하는데, 이는 발진을 동반하는 다른 피부질환인 수두나 대상포진, 홍역 등에서는 림프절 비대 증상이 드물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대표 증상에 항문, 직장 통증, 직장 출혈, 장염 또는 대변이 마려운 느낌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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