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싸이 흠뻑쇼가 코로나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개최된다는 소식에 화제가 되면서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싸이 흠뻑쇼’는 싸이의 대표 콘서트로 물에 흠뻑 젖은 상태로 무더위를 날린다는 콘셉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여름 진행된 ‘싸이 흠뻑쇼 2019’ 이후 3년 만으로, 콘서트 확정 만으로도 팬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올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의 식수를 사용한다”라는 싸이의 발언이 재조명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4일 싸이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흠뻑쇼’에 사용하는 물에 대해 “다 마실 수 있는 물을 쓴다. 식용 물을 사는 것. 물값이 진짜 많이 든다.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경기장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한다. 경기장에서 하면 경기장에 수도가 있는데 런웨이 밑 수조에도 물을 담아 놓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부터 평년보다 눈, 비가 적게 내리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이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을 맞이했고,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의 6%에 그쳐 농축산물 물가에 비상이 걸렸고 기우제를 지낸 지역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300톤 이상의 물을 마구 뿌리는 ‘흠뻑쇼’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견이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국은 역대급 가뭄으로 시달리는 와중에 한쪽은 워터밤 축제, 세상은 진짜 설국열차 같다”, “외국도 물 때문에 가정집 잔디 물 주는 거 규제하는 마당에 ‘흠뻑쇼’ 문제 되는 거 맞긴 함”, “아이고 옆집 콜드플레이는 환경보호 한다고 월드 투어도 중단했다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일부 누리꾼들은 “다른 콘서트, 워터쇼도 전기에 자원 낭비인데 왜 하나? 이런 거 하나하나 문제 삼으면 공연할 수 있는 게 없다”, “내가 공연비 내고 내가 즐기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그럼 전국의 수영장 다 규제해야 하나? 여름에 물놀이 못하면 뭘로 스트레스 푸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NEWSNACK/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