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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스토리

“어부 남편이 바다를 나갈때마다 ‘콘돔’을 몰래 챙겨가요. ‘이혼’해야겠죠?”


어부 남편은 바다에 나갈 때마다 콘돔을 몰래 챙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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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눈치 챈 아내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이라 생각해 이혼까지 결심했다.

 

그러나 남편이 콘돔을 챙겼던 건 ‘불륜’ 때문이 아니었다.

 

과거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케냐에 거주하는 알리 킵와나 마첼라(Ali Kibwana MWachel)라는 어부가 목숨을 지키기 위해 콘돔을 챙긴 사연을 전했다.

 

기사와 상관없는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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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인 알리는 케냐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몸바사에 거주하고 있다.

 

몸바사는 주요 항구와 국제 공항이 있어 해양 관광 사업의 중심지다.

 

알리는 이 곳에서 고기를 잡으며 돈을 벌며 생계를 꾸렸다.

 

최근 알리는 아내와 이혼을 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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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BS

 

그가 매일 아침 콘돔을 챙기는 것을 본 아내가 알리가 다른 여성과 바람이 났다고 오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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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게 왜 콘돔을 챙겨가는지 따져 묻는 아내에게 알리는 차근차근 상황을 설명했다.

 

알리가 콘돔을 챙긴 진짜 이유는 사고가 났을 때 아내와 가족 곁으로 무사히 돌아오기 위해서였다.

 

얼마 전 알리는 일을 하다 갑작스러운 폭풍우를 만나 배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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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배에는 10명이 타고 있었지만 그 중 생존자는 단 6명이었다.

 

나머지 4명은 바닷물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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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알리는 핸드폰이 바닷물에 빠지면서 먹통이 돼 사고를 알릴 수 없었고, 동료들을 살려달라는 구조 요청조차 할 수 없었다.

 

사고를 당한 이후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알리는 우연히 콘돔을 발견했고, 그 안에 핸드폰을 넣어두면 방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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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콘돔에는 방수 기능이 있어 이 안에 핸드폰을 보관하자 소금물에 빠져도 절대 고장날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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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고장 나도 어려운 형편 때문에 새 제품을 사지 못하는 알리에게 콘돔은 일종의 ‘생명 보호 장치’였다.

 

현재 알리의 사연은 케냐 매체 뿐만 아니라 영국 BBC 뉴스에도 소개 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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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Nation

 

알리의 아내 또한 콘돔에 숨겨진 비밀을 이유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으며, 오해도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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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리는 “내가 콘돔을 가져갔던 이유는 모두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였다”며 “사랑하는 아내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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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아내도 모두 이해하고 나를 위해 콘돔을 매일 아침 챙겨준다. 어부들에게 콘돔은 사고가 일어났을 때 중요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