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독성 물질 페놀이 다량 검출됐다.
3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에 사는 진혜선 씨는 지난해 말부터 온수를 사용한 뒤 몸에 이상이 생겼다.
따뜻한 물로 양치를 한 뒤 입안에 염증이 생겼으며 혀 안쪽이 빨갛게 붓고, 귀까지 아프다는 것.
현재 그는 냄비에 끓인 냉수를 찬물에 섞어서 샤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들도 온수로 세수나 목욕을 하고 피부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물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도 이어졌다.
이후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온수탱크 8개에 대해 2차례 수질검사를 진행한 결과 탱크 하나에서 페놀 0.039mg/L가 검출됐다. 먹는 물 허용기준 0.005mg/L보다 8배 정도 많은 것.
주민들은 석 달 전 탱크 내부 코팅 공사 후 온수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물속에 있는 염소랑 페놀이 반응해 클로로 페놀로 변화할 수 있다.
그러면 악취 등 냄새가 나게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페놀이 정확하게 어디서 흘러나왔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제조사와 시공사 모두 페놀 검출과는 무관하다는 입장.
이에 주민들은 “페놀 검출 원인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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