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참사 현장을 찾아 한 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이 폭우 피해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퇴근을 강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윤 대통령은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았다.
전날 이곳에서는 반지하 가구에 물이 들어차면서 40대 자매와 10대 청소년 1명이 사망했으며, 자매 중 언니는 발달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전달받은 뒤 “어제 여기가 밤부터 수위가 많이 올라왔구나. 그런데 여기 있는 분들은 어떻게 대피가 안 됐나 보네”라고 말했다.
이어 “지하라도 고지대는 괜찮은데 이 지역 자체가 저지대이다 보니, 도림천이 범람하면 하천 수위가 올라가 직격탄을 맞는구나”라며 “제가 사는 서초동 아파트는 언덕에 있는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였다. 퇴근하면서 보니 벌써 다른 아래쪽 아파트들은 침수가 시작되더라”고 말했다.
전날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으로부터 폭우 피해 현황을 실시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 한 발언으로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피해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자택으로 퇴근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며 “폭우로 고립된 자택에서 전화 통화로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으며, 한준호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큰비 피해가 우려되면 퇴근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폭우에 출근도 제대로 못 하는 대통령에게 국민의 삶을 어떻게 맡길 수 있겠나.
한심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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