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제 생일에 여길 데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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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논란이 됐다.
자신의 생일에 말도 안되는 곳을 데려갔는데 기대한 자신이 속물이냐고 묻는 글이었다.
‘생일 때 감자탕집 데려간 남친..저 속물인 건가요?’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직장인이며 26살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어제 제 생일이어서 남친이 회사로 데리러 온다고 하더라고요. 옷도 신경써서 입었고, 나름 화장도 하고 기대했던 게 사실이에요”라며 운을 뗐다.
“어제 제 생일이어서 남친이 회사로 데리러 온다고 하더라고요. 옷도 신경써서 입었고, 나름 화장도 하고 기대했던 게 사실이에요”라며 생일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기대한 여성의 마음을 몰라준 남자친구는 저녁 시간이라 시끄럽고 사람이 가득찬 감자탕집을 데려갔다.
A씨는 “6천워짜리 해장국, 감자탕을 2개 시키고 음식이 나왔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거 같아요. 생일.. 나이 들면 대수롭지 않다지만 그대로 일 년에 한 번뿐이고, 매일 같은 일상인데 하루 정도는 특별하길 기대해도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 정도는 욕심 아니잖아요”라며 감자탕집을 데려간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낀 감정을 설명했다.
이어 “뜨거운 감자탕을 혼자 훠훠 불어가며 먹는 모습을 보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지고, 생일날 이렇게 시끄럽고 번잡한 감자탕집에 앉아서 보내는 제 자신이 불쌍하고 싫더라고요. 감자탕집 비하발언이 아니에요. 저 감자탕 좋아해요. 입뒀다 뭐하냐 하실수도 있는데 그 상황 자체가 이해가 안 가고 머리가 안 돌아가더라고요” 라며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 채 맛있게 감자탕 먹는 남친의 모습에 정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결국 자리에서 울기 시작한 A씨 모습을 본 남자친구는 자신이 준비해온 선물을 건넸는데 해당 선물은 A씨가 며칠 전 사야겠다며 말했던 파운데이션이었으며 가격은 6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남자친구가 “생일축하한다”며 어색하게 웃는 모습이 꼴보기 싫어서 A씨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여자친구는 서운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 손도 감자탕에 손도 안댔지만 남자친구는 아까웠는지 남은 감자탕을 포장까지 해서 따라나왔다고 한다.
앞서 A씨는 자신에 대해 “저 평소에 검소하게 다니고 알뜰한 스타일이에요. 하루 정도는 야경 보면서 멋진 곳에서 대화하고 싶었는데 결국 섭섭하다고 얘길 했어요”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섭섭하다고 얘기한 A씨의 말에 남자친구는 “돈 바른다고 다 좋은 데이트가 아니야”라고 답했다고 한다.
끝으로 A씨는 “소리 치니까 아무 말도 안 하네요. 아니 못한 거겠죠. 왜 만나러 온 건가 싶고, 그동안 내가 너무 호구처럼 퍼준 건가 싶기도 하고요. 이럴 줄 알았으면 친구들이랑 보낼걸 싶기도 하고..”라며 “사랑은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니니 해준만큼 받을 생각하지 말아라고 얘기는 하지만 전 그래도 어느 정도는 성의를 보여야 맞다고 생각해요. 이런 제가 속물일까요? ”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A씨는 “제가 남친 생일 때 케이크도 손수 만들고, 레스토랑 예약도 해서 계산도 다 제가 하고 선물도 따로 명품 벨트랑 넥타이 사줬거든요. 비용은 30만원 들었고요. 당연히 저도 제 생일에 좋은 곳에서 밥 먹고, 선물 받고 데이트하는 줄 알았죠”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갈렸다.
“속물은 아니지만 .. 남자친구의 벌이가 만약 적으면 저것도 마음 담아서 해준것 아닌가.. 왜 사람 벙찌게 우냐” “와 이렇게 쪼잔한 남자랑 왜 사귀냐 ㅋㅋㅉㅉ” “이건 아니지 남자가 이렇게 돈을 여자한테 아끼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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