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들의 열악한 처우가 화제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13억짜리 아파트 경비실 상황’이란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는 열악한 경비실이 위치해 있다.
지은지 34년 된 아파트의 경비실은 두 사람이 앉지 못할 정도로 좁았다.
에어컨도 없어 벽에 걸린 선풍기로 더위를 식혀야 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뒤에 위치한 화장실에서 올라오는 하수구 냄새였다.
경비원은 “문을 닫아두면 환기가 되지 않아, 밥을 먹거나 잠을 잘 수도 없을 만큼 악취가 난다”고 전했다.
경비원들은 그나마 있는 화장실을 부엌을 겸용해 사용하고 있었다.
변기 옆에 밥솥이 위치했고, 잘 때에는 바닥에 판자를 깔아 화장실과 연결해 자야했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경비실이 열악한 환경에 위치해 있다.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하거나,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게시글 작성자는 “비단 아파트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대학도 이런 곳이 많다”며 “청소노동자 어머님들 복지도 열악하지만 경비일 하시는 아버님들 복지도 최악인 곳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요즘 남성 인권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런 남초업종에 대한 관심이나 개선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구축 아파트 상태가 정말 심각한듯”, “관리사무소에서 직원들 휴식 공간 좀 만들어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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