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8,658년 형
“여성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며 가까운 여자친구 1000명이 있다”는 남자가 받은 형량이 알려져 화제이다.
도대체 어떤 매력으로 많은 여성과 이성 교제를 성공했는지 궁금해 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그것도 잠시, 이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는데, 그 이유가 알려져 엄청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튀르키예의 아드난 옥타르(Adnan Oktar, 66)가 재심에서 징역 8,658년 형을 받았다고 전했다.
옥타르는 1980년대 대학 중퇴 후 반진화론을 주장하는 책 ‘창조의 아틀라스'(The Atlas of Creation)를 집필했는데, 이 책은 비교적으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다.
이후에 그는 사이비 종교 지도자(cult leader)로 하룬 야히야(Harun Yahya)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사람들을 전도했고, 2000년대에는 A9이라는 TV채널을 만들고 토크쇼에 출연해 반진화론과 보수적 교리를 설파했다.
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옥타르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수많은 여성들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던 지난 2018년 옥타르는 236명에 달하는 다른 용의자들과 함께 구금됐는데, 그들이 범죄 단체를 조직하고 성범죄 및 금융범죄 혐의 받았기 때문이었다.
조사 결과 방송에서 옥타르와 함께 춤을 추던 이들은 옥타르에게 수년 간 최근에 알려진 ‘가스라이팅’ 즉, 세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옥타르는 종교적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겠다며 여성들을 세뇌 했고 성폭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내 마음속엔 여성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고 사랑은 인간으로서 이슬람교도로서 당연한 자질”이라며 “내게는 1000명의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집했다.
그러나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 여성은 옥타르가 지속적으로 자신과 다른 여성들을 성폭행했고 일부는 피임약을 복용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옥타르의 집에서는 약 6만9000개의 피임약이 발견됐고, 이에 그는 피부질환과 여성들의 생리불순을 치료하는 데 사용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는 지난해 1월, 성폭력과 미성년자 성적 학대, 간첩 등 혐의로 징역 1075년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Anadolu News Agency)에 따르면 이스탄불 고등형사재판소는 최근 진행한 재심에서 옥타르에게 무려 8,658년형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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