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자가검사키트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말과 함께 콧구멍보다 목구멍을 찔러 검사하는 게 정확하단 경험담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코에서 검체를 채취했을 때는 음성이었으나, 목에서 검체를 채취했더니 양성이었다는 경험담이 공유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자가검사키트를 콧구멍이 아니라 목구멍을 찔러 검사하는 게 더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누리꾼 A씨는 “코로나 자가키트는 과연 정확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처음 신랑이 걸렸을 때 증상은 없었고, 신속 항원도 음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틀쯤 지나서 열이 좀 나고 목도 간지러워 오전과 오후에 진단키트로 콧구멍을 찔러 검사를 진행했더니 결과가 음성이었다”면서 “그 다음 날 오전에 다시 한번 진단키트의 사용법을 지키며 시도했지만 역시나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단키트를 목구멍을 찌르는 방법으로 사용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며 “실제로 아픈 부위에 검사하라”고 전했다.
다른 누리꾼 B씨도 자가키트를 콧구멍에 찔러 검사했을 때 4번 음성이 나왔지만 병원에서 목구멍을 찔러 검사한 결과 양성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가 자가키트가 부정확한 경우도 있으며 바이러스가 목에 집중돼 있을 경우 목구멍을 찔러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목에서 증식을 시작해 비인두로 넘어가고, 이것이 또다시 콧속까지 넘어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언제 검사했는지, 바이러스 용량에 따라 증상 발현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목에서도 양성이 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코에서 나오는 검체의 정확도가 목에서 나오는 검체의 정확도보다 높기 때문에, 이 현상이 목 검체의 정확도가 높단 근거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가검사키트는 비강용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면봉을 목구멍에 넣으면 구역질이 나듯 구역 반사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때 자칫 잘못해서 면봉이 부러질 경우 폐 쪽으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기에 목에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자가검사키트와 관련해 식약처에 허가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조건에 맞춰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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