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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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로 난 어금니를 일반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전문용어로는 제3대구치(大臼齒)라고 하며, 얼굴 중심, 그러니까 가운데 앞니[1]를 기준으로 좌우로 8, 9, 10번째 자리에 있다. 인간의 영구치(永久齒) 중 가장 안쪽에 깊숙하게 있다보니 사랑니 발치는 일반 치아 발치와는 다르게 대수술에 해당한다. (이를 통째로 적출하는 게 아니라 조각조각 박살내서 꺼낸다.)
그런데 이 사랑니를 무조건 뽑아야하는 이유가 있다.
많은 의사들은 일상에 불편함이 없다면 뽑을 필요가 없다곤 말하지만, 이 영상을 보면 얼른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 셀프로 혼자 사랑니를 뽑은 사람이 쓴 글
전 치과공포증이 있습니다.
언젠가 사랑니에 충치가 생겼어요 치과를 가야겠다 맘 먹고 치과앞까지 갔다가 아직 통증이 없으니 좀 있다 가자 되돌아 오길 수차래 반복했죠
그러다 충치가 심해져서 몇일 전부터 살살 아프기 시작했어요 치통약을 사먹다가 오늘 통증은 아 더 이상 있으면 안되겠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약한알 먹고 내일은 치과를 가자 단단히 맘먹었죠
앉자서 웹서핑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서서히 산만해지고 손발에 땀이 차고 안절부절 못하겠더라고요
치과에 대한 공포와 불현듯 찾아올 새벽 치통까지 생각하니 살작 맛이 갔습니다.
그리다가 한 생각이 “차라리 내가 뽑아 버리자” 하고 집에 있는 공구를 들고 화장실로 갔죠 그렇게 두어시간 사투를 벌리다
사랑니를 뽑아버렸습니다. 미친거죠.
다행이 피는 별루 안나서 입행구고 양치하고 소독해야겠다 싶어 뒤지가가 마데카솔을 뽑은 구멍에 쑤셔넣고 물티슈를 돌돌 말아 이 사이에 깨물었죠
뽑아놓은 사랑니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헛헛헛’ 하고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내가 미쳤구나 그냥 내일 병원가면 될걸 무슨짓을 했는지 부끄러움과 허탈함과 공허감에 한심해지더군요
누구에겐 쉬운일이 누군가에겐 아주 어려운 일일수도 있다는 걸 다시한번 깨우칩니
절 반면교사삼아 어렵고 힘든일 있이더라도 조금만 용기를 내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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