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이영지는 지난 2019년 방송된 Mnet ‘고등래퍼3’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각종 방송 프로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Mnet ‘쇼미더머니11’에도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3회에서 이영지는 2차 미션인 ’60초 팀 래퍼 캐스팅’에서 엄청난 랩 실력을 보여줘 ‘올 패스’를 받으며 합격해 프로듀서 박재범 팀에 합류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 12일 음악평론가 강일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이날 강일권은 “이영지 ‘쇼미’에 관한 글을 두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오가는 의견을 좀 봤는데, 오독과 다소 황당한 의견 중에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어 적는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먼저 꼭 앨범으로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냐고? 좋은 앨범을 내서 증명하라는 소리가 아니라 ‘아직 한 장도 없는’ 앨범으로 커리어를 쌓았으면 한다는 소리”라며 “몇 년 동안 앨범이 단 한 장도 없는 아티스트에 대한 비판을 두고 저런 소리를 한다는 것에 몹시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또 “예나 지금이나 전 세계적으로 아티스트들은 앨범을 꾸준히 내고 있으며, 매체 또한 앨범을 중심으로 담론을 펼친다”며 “미국이나 영국처럼 대중음악의 흐름을 이끄는 나라에서도 앨범 판매량은 급격히 떨어졌다.point 192 |
그럼에도 아티스트들은 미친 듯이 앨범을 발매한다”고 말했다.point 33 | 1
그는 “앨범의 중요성을 가장 앞장서서 설파하는 것도 아티스트들”이라고 설명하면서 “‘팔리지 않아서’, ‘듣질 않아서’는 앨범을 내지 않는 이유로서 너무 구차하며 말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이영지는 이미 인지도를 크게 쌓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영지가) 쇼미에 나오지 않았다 해도 앨범을 내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point 122 |
완성도를 논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걸작을 내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아티스트라면 최소 EP 단위라도 앨범으로 커리어를 이어가야 한다는 거고, 단 한 장도 없다는 건 문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point 103 | 1
강일권은 “음악을 업으로 삼은 아티스트에게 앨범을 바라는 건 당연한 요구”라며 “‘요즘 누가 앨범을 듣냐’, ‘앨범 내라는 건 틀딱 꼰대 소리지’ 따위의 소리를 하는 당신들 같은 부류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앨범을 만들고 내는 아티스트가 지치고 회의감에 젖는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이런 소릴 해대는지 궁금하다. 기형적인 한국 힙합 씬이 낳은 기형적인 리스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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