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 할머니의 유언 동영상이 조작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5월 ‘김복동의 희망’ 사이트에는 길원옥 할머니의 유언 동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아흔셋이던 길원옥 할머니는 볼펜을 쥐고 구불구불 힘겹게 ‘유언장’을 작성했다.
유언장엔 “장례 진행 등 저와 관련한 모든 일의 정리는 정대협 윤미향 대표에게 맡긴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달 길원옥 할머니가 입양해 키운 아들 부부는 해당 유언장을 확인하고 정의기억연대 측에 항의를 했다.
자녀들도 모르는 유언장의 존재가 수상했기 때문이다.
아들 부부의 항의 직후 길 할머니의 유언 동영상은 곧바로 사이트에서 삭제됐다.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윤미향 씨를 무서워했다는 증언을 감안해보면 이게 강요에 의해 작성된 유언장이 아닌가”라고 의견을 전했다.
당시 길 할머니는 치매를 투병 중이었고, 정의연 측이 길 할머니를 강제로 데려다가 자식도 모르는 유언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것이다.
천륜을 거스른 행동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출하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조작 걸리자 삭제? 사탄 실직하겠네”, “치매 할머니 이용해서 유언장 만들기. 미쳤나봐?”, “윤미향이 지금 국회의원되서 조용해 지기만을 기다리나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길원옥 할머니는 정의연이 운영하는 서울 마포쉼터에 머물며 정부로부터 월 약 350만 원씩의 보조금을 받았지만, 매달 이 돈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가 논란이 일었다.
지난 1일 마포쉼터 소장 손영미(60)씨는 길 할머니의 며느리가 해명을 요구하자 무릎을 꿇었고, 그로부터 사흘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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