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지난 18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20년 된 한인 식당에 4인조 남성 강도가 들이닥쳤는데, 이들은 식당 주인이 집에 현금을 모아두고 있다는 걸 알고 식당 주인을 위협해 돈을 갈취하려 했다.
강도들은 한국인 주인 A(77)씨와 설거지하던 직원 2명, 손님이었던 일가족을 위협했는데, 손님 중에는 네 살배기 딸도 있었다.
강도들은 총 9명을 모두 주방으로 끌고 가서는 몸을 묶고 인질로 삼았으며, 식당 바깥에 있는 네 번째 강도 일행과 전화통화를 한 강도 2명은 집에 더 많은 돈을 보관하고 있는 A씨만 집으로 데려갔다.
그들은 6400헤알(약 153만원)과 120달러(약 15만원)을 빼앗았고, 다른 강도 1명은 밖에서 망을 봤다.
강도들의 수상한 움직임을 눈치 챈 이웃 한국인 남성 B씨는 경찰에 신고한 후 직접 나섰다.
CCTV 영상에는 B씨가 강도 2명에게 이끌려 식당 안으로 순순히 끌려가는 것처럼 행동한 뒤 자기 주머니에 있던 총을 꺼내 강도들을 향해 발사하는 장면이 담겼는데, 해당 총격전으로 강도 1명은 숨졌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식당에서 인질을 붙잡고 있던 나머지 강도 1명과 2시간에 걸쳐 협상을 벌여 강도는 인질들을 모두 풀어준 뒤 투항했다.
경찰은 이웃 한인의 활약 덕분에 사망한 강도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을 붙잡아 감금했다.
브라질 현지매체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웃 한인 B씨가 총기 등록증을 정식으로 발급받았으며 사격이 취미이자 특기라고 밝혔다.
또 식당 주인과 직원, 손님, 이웃 등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무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총격전이 찍힌 CCTV 영상은 ‘브라질 강도로부터 자신을 지킨 한국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올라와 화제가 됐다.
[저작권자 NEWSNACK/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