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트로트 가수가 “트로트 방송 좀 그만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민국 무명트로트가수입니다. TV에 트로트방송좀 자제해주시고 쟝르별로 보여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게재됐다.
자신을 트로트 가수라고 밝힌 청원인은 “대한민국 방송이 트로트 방송밖에 없는 듯하다. 시청률로 혈안이 되어 방송국마다 경쟁이 붙은 듯 이제는 좀 자제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코로나로 고생하는 전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으로 응원하고 싶다. 올해는 힘들고 내년에는 무서운 세상이 올 수도 있다. 이 모두가 대한민국 현실”이라며 “TV라도 편하게 보고 싶다. 한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온통 대한민국이 트로트 열풍이다. 불꽃 튀는 시청률 경쟁으로 방송국마다 트로트다”라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어 “(물론 처음에는) 트로트가 활성화 되어 좋았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방송국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어 장르가 트로트 밖에 없는 듯이 시청률로 목을 메는 듯하다.대한민국 유명, 무명가수들이 합쳐 수십만 명이 다 죽은 듯하다”며 “TV에 나오는 오디션 가수들밖에 없는 듯 광고까지 섭렵하여 종횡무진한다.
언더그라운드에 묻혀 실력있는 가수들도 많지만 수십년동안 고생해도 방송의 힘에 약해 얼굴 한 번 못내밀고 묻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청원인은 “돈으로 만들어지는 방송, 돈 없으면 얼굴 한 번 못 내미는 방송, 이 또한 방송국들의 각성이 필요하다.
진정한 실력으로 보는 오디션, 돈이 아닌 공정성 있는 방송을 해주시길 기대한다”며 “유행가 가사 뜻도 모르는 미성년자까지도 트로트 방송에 참여시키고 있다.엄격히 미성년자는 오디션에 제한을 두어야 되지 않을까.
동요를 부를 나이에 유행가를 부르게 하여 좋다고 박수치는 어른들도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 시사 프로그램이나 힘든 시기를 이겨낼수있는 힘을 줄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으로 구성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성공적으로 방송을 마치면서, 지상파에서는 우후죽순 트로트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 등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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