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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일반 쓰레기 봉투에는 태울 수 있는 것만 넣어달라”…환경미화원이 고충 호소하며 올린 글.txt


“여러분, 일반 쓰레기 봉투에는 태울 수 있는 것만 넣어주세요. 캔, 유리, 고철, 의류, 신발, 옷걸이, 소형가전제품 정도만 안 넣으시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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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환경미화원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고충이 화제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현직 환경미화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삼남매의 가장으로 16대 1의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환경미화원으로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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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채널A 뉴스

 

그는 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수거,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을 담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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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쓰레기 차에 매달려 쓰레기를 수거하는 건 크게 힘들지 않다. 진짜 힘든 건 매립장이다. 그 많은 쓰레기 봉투를 하나하나 벗겨내야 한다. 태울 수 없는 것들은 그 안에서 전부 빼낸다”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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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똥휴지, 생리대, 기저귀 등을 손으로 만진다”라며 이 분류작업이 무엇보다 힘들다고 말했다.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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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소각할 쓰레기를 집게차로 구덩이에 옮기는데, 집게가 집을 수 없는 범위에 있다면 사람이 직접 쓰레기 더미 안으로 들어가 집게가 집을 수 있게끔 눈삽으로 퍼야 한다.

 

A씨는 “쓰레기 더미에 들어가면 발이 무릎까지 빠지고 한 발 디딜 때마다 쥐 열댓마리가 쓰레기 속에서 튀어나온다. 전날 과음하면 음식물 쓰레기 치우다가 무조건 게워낸다. 연차가 쌓여도 비위는 안 늘더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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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름에 매립장 안에서 마스크 안 쓰고 숨을 쉬면 파리를 마신다. 시야 빼곡히 파리가 수십억마리는 있다. 일하다가 잠깐 옷을 보면 구더기들이 달리기 시합을 한다”라고 했다.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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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여러분, 일반 쓰레기 봉투에는 태울 수 있는 것만 넣어주세요. 캔, 유리, 고철, 의류, 신발, 옷걸이, 소형가전제품 정도만 안 넣으시면 감사하다”라고 당부했다.

 

글을 마치며 “이 돈을 받고 ‘이 일을 하냐’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삼남매의 아빠이자 가장이다. 기존에 중견기업 영업사원을 하다가 시험 보고 들어왔다. 육체는 고되지만 적어도 마음은 안정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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