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수 명이 잠복 결핵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산후조리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한명이 지난 6일 감염성 결핵 판정을 받았다.
이에 부산시가 지난 9일부터 신생아 300여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했더니 양성 반응자가 나왔다.
16일 부산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신생아 수 명이 잠복 결핵 여부를 알아보는 피부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엑스선 촬영에서는 특이점이 없었다. 양성 반응을 보인 신생아들은 적어도 3개월은 치료 약을 먹어야 한다.
이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288명 중 16일까지 65% 정도만 검사를 마친 상태이어서 앞으로 잠복 결핵 양성 반응자가 더 나올 수 있다.
양성 반응을 보인 신생아 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 부모는 “병원에서 약을 처방해 줬다”며 “약 부작용이 크다는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돼 몸속에 결핵이 잠복해 있다는 것으로, 증상이나 전파력도 없다. 하지만 잠복 결핵 가운데 10% 이상은 결핵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결핵 예방주사 때문에 신생아들이 양성반응을 보였을 수도 있다”며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며,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의견을 모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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