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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고객센터입니다’라는 메일…”절대 열어보면 안 됩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네이버 고객센터가 보낸 것처럼 위장한 이메일 피싱 공격 징후를 포착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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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이번 공격 배후로 특정 정부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 조직인 ‘탈륨(Thallium)’을 지목했다.

네이버 고객센터를 위장한 사칭 이메일 화면(왼쪽)과 가짜 로그인 화면/ 이스트시큐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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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륨은 북한을 배후에 둔 것으로 알려진 해킹 조직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에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국제사회에 알려졌다.

 

이 조직은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1개월 동안 국내에서 ‘국내 유명 포털 계정 오류’, ‘국내 대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센터’, ‘개성공단 관련 연구 내용 문서’, ‘아태지역 학술 논문 투고 규정’ 등을 사칭한 다양한 피싱 공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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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한국경제

이들의 주요 공격 대상은 북한 분야를 취재하거나 연구하는 언론 기자, 공무원, 탈북 단체장과 같은 대북 분야 종사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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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RC가 포착한 이번 공격은 국내 유명 포털 보안 서비스 중 하나인 ‘새로운 기기 로그인 알림 기능’이 해제됐다는 이메일 공지를 사칭하고 있다.

 

메일 내용에는 새로운 기기 로그인 알림 기능이 해제돼 다시 설정이 필요하다는 안내와 함께 ‘새로운 기기 로그인 알림 설정 바로 가기’ 버튼을 클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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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뉴스티앤티

이 버튼을 클릭하면 안전한 사용을 위해 사용자 계정의 비밀번호를 다시 한번 입력하도록 요구하는 창이 나타나며 이때 사용자가 스스로 계정 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그 정보는 고스란히 해커에게 넘어가는 전형적인 피싱 공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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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에 사용된 메일 화면은 실제 포털 회사에서 사용하는 고객센터 공지 이메일과 디자인이 동일해 메일 수신자가 해킹 이메일로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휴면 알림 메일 공지’, ‘이메일 계정에 오래된 쿠키 정보가 있다’ 등 다양한 수법이 번갈아 사용하며 지속적으로 디자인과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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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ESRC센터장 이사는 “탈륨조직은 포털사 고객센터로 정교하게 위장한 이메일 피싱 공격을 꾸준히 활용중”이라며 “평일뿐만 아니라 공휴일이나 야간에도 공격 이메일을 발송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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