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등 인터넷쇼핑몰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가격 검색에 자사의 최저가 상품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결제 비중을 높이고 주요 상품을 포털 사이트 가격 비교에 노출하지 않는 등 포털 사이트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채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해부터 ‘커머스 포털’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커머스 포털’이란 말 그대로 쇼핑 때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고 쇼핑몰로 이동하는 방식 대신 11번가 자체 페이지에서 검색부터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1번가는 가격 비교 외에도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등에서 찾을 수 있는 각종 구매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같은 상품을 여러 판매자가 판매하는 경우 최저가 가격 비교도 11번가 사이트 내에서 할 수 있어 포털 사이트 최저가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쇼핑을 시작할 때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정보를 찾은 다음에 쇼핑 채널로 넘어오지만 그럴 필요 없이 바로 11번가 사이트 내에서 관련 콘텐츠를 찾고 가격 비교, 리뷰 확인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커머스(시간대별로 품목을 달리해 특가로 판매)를 내세우는 티몬은 ‘티몬블랙딜’ 등 자사 사이트에서 진행하는 타임 커머스 상품을 네이버 최저가 검색에 노출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에 노출된 가격보다 티몬 사이트에서 더 싸게 팔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뿐 아니라 대부분 업체들이 모든 상품을 포털사이트 가격 검색에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네이버 최저가가 항상 최저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인터넷쇼핑몰마다 유료회원제를 강화하는 등 자체 앱을 통해 결제할 때만 할인 쿠폰을 주는 등 자체 앱 결제 비중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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