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생신선물로 ‘5천 원’을 드렸다는 한 가장의 사연이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가운데, 후기가 올라와 다시 주목을 받았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모님 생신 선물로 5천 원을 드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연에 의하면 결혼한 지 1년 6개월 남짓 됐다는 글쓴이 A씨는 장모 생일을 맞아 처가 식구들과 저녁을 먹던 중 동서들이 장모에게 생일 선물로 돈을 건네는 것을 봤다.

 

A씨는 수중에 가진 돈이 없었고, 아내에게 따로 받은 돈도 없고 해서 지갑에 있는 5000원을 드릴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식사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아내와 처형의 핀잔이 이어지자 A씨는 화가 난 자리에서 일어나고 말았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A씨는 월 600만 원이 넘는 월급을 받지만 한 달에 30만 원의 용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아내가 “친구 남편들은 용돈 모아서 이럴 때 쓴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울컥했다.

 

이어 A씨는 결혼 전 모아둔 1억 8천만 원 중 처갓집에 1억 원, 처형에게 5천만 원이 들어갔지만 알지 못했고, 1년 반동안 9천만 원이 넘는 돈을 아내에게 줬지만 통장 잔고는 800만 원이 다라며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은 올라오자마자 해당 커뮤니티에서만 44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117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A씨의 아내의 행동에 대해 지적하고 조언했다.

 

이를 본 A씨는 다음날 후기를 전해왔다.

 

A씨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야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을 의식한 듯 “모든 게 거짓이었으면 좋겠다. 이 악몽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장모님과 처형, 그리고 아내와 이야기를 나눈 뒤 ‘이혼’을 최종 결정했다”고 연이어 후기를 올렸다.

 

아내는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사과는커녕 기분이 나쁜 티를 냈고, A씨는 그런 아내에게 “이혼하자”고 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아내의 친정에서는 “한 번만 다시 생각해달라”며 A씨를 설득하려 했지만 A씨의 결심은 확고했다.

 

결국 A씨는 아내가 친정에 준 1억 5천만 원은 받지 않는 것으로 재산분할을 대신하고 딸 양육비로 월 100만 원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사이다 결말은 아니지만 여러분들의 조언을 평생 잊지 않겠다”라는 말로 후기를 마무지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