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명이 찾아온 임신은 축복과도 같다.
하지만 기쁨을 나눠야 할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고도 이혼을 요구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임신 7주라니까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현재 결혼 생활 2년 차에 임신 7주가 됐다”며 “우리는 주말 부부였고, 7월 중순쯤 남편이 여름휴가였는데 그때 임신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글쓴이는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말하며, 벌써 7주 차라고도 전했다.
하지만 남편은 축하 메시지를 전하긴 커녕 화를 냈다.
남편은 아내에게 “왜 벌써 임신 7주 차나 됐느냐”며 “내 계산으로는 5주 정도여야 한다”고 있을 수 없는 일로 치부시켰다.
글쓴이는 “보통 임신 주수는 마지막 생리 날부터 1주 차로 계산한다. 그럼 10일쯤에 배란, 수정, 착상까지 해서 7주가 맞다”며 “하늘에 맹세코 다른 남자도 없다”고 말했다.
남편에게 해당 사실을 설명했지만 남편은 믿지 않았다.
급기야 이혼하자는 통보를 한 뒤 출근을 했다.
어리벙벙한 상태로 글쓴이는 출근해 일하고 있었는데, 남편은 분이 안풀렸는지 또 전화로 화를 냈다.
남편은 글쓴이에게 “어떤 놈이냐”라며 입에 담지 못할 말까지 했다.
글쓴이는 “같이 병원에 가서 확인하자고 했더니 내 아이가 아니라서 그럴 필요가 없다더라”며 “임신 주수가 생리 기간까지 2주를 더하는 거라고 해도 믿지 못한다. 너무 화가 나서 검색이라도 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잠시 후, 남편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다.
인터넷 검색과 직장 동료에게 물어본 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것이다.
하지만 글쓴이는 이미 큰 상처를 받은 뒤였다.
글쓴이는 “남편이 무식해서 생긴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날 바로 의심할 수 있느냐. 임신해서 행복해했던 내가 너무 비참해지는 것 같다”며 “이혼을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너무 힘들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누리꾼들은 “행복해야 할 임신인데 벌써 스트레스 받아서 어쩌냐”, “나같아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