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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무엇이든 닿으면 돌로 변해버린다’는 메두사 호수 (사진 여러개)


탄자니아의 나트론 호수에는 마치 메두사를 본 듯 몸이 돌로 변해버린 동물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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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zi Tatil Aktivite

이 동물들은 돌로 만든 조각상이 아니라, 실제 동물들이라고 한다.

 

도대체 이 호수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사진들은 자연과 야생동물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영국의 사진작가 닉 브랜트(Nick Brant)의 작품이다.

Nick Brandt

닉은 탄자니아의 자연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니트론 호수를 방문했는데, 그 곳에서 충격적인 모습들을 촬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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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처음 발견한 것은 호수 위에 죽은 채로 떠다니는 백조의 모습이었으며, 주변의 동물들 역시 모두 살아있던 모습 그대로 굳어버린 것을 발견한 것이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마치 지옥의 한 장면이 연상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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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 Brandt

동물들이 몸이 돌처럼 굳어버린 원인은 바로 호수 물의 비밀에 있었다. 피바다를 연상시키는 것 같은 이 호수에는 다른 호수들엔 없는 탄산수소나트륨이 대량 검출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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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소나트륨은 강한 염기성을 띄기 때문에 단백질을 녹이고 피부를 부식시키는 성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호수에 몸이 닿았던 동물들은 피부와 장기가 부식됐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Nick Brandt

또한 탄산수소나트륨은 물을 빨아들이는 흡수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신체의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는 사람이나 동물들의 경우 몸의 수분이 호수에 빨려들어가게 된다. 결국 돌처럼 굳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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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할 수 있듯 이 호수는 사람에게도 매우 치명적이다. 미국의 조류학자 레슬리 브라운(Leslie Brown)은 연구차 나트론 호수를 방문했다가 호수 인근 진흙에 다리가 빠지는 작은 사고를 겪었다.

Ud Photo

그런데 나트론 호수의 성질 때문에 사건 이후 레슬리의 다리는 심각하게 부식됐고, 병원에서 피부이식 수술을 받은 후에야 겨우 회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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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론 호수는 치명적인 탄산수소나트륨의 성질 때문에 호수 자체도 붉은빛을 띠고 있다. 그래서 ‘핏빛 호수’, ‘죽음의 호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런데 이 죽음의 호수엣도 유일하게 살아남는 생명체가 있다. 바로 ‘홍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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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나트론 호수는 홍학의 집단 서식지로 유명한데, 약 250만 마리가 넘는 홍학이 군집을 이루며 살고 있다.

 

홍학이 이 호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가늘고 긴 다리에 탄산수소나트륨의 염기성을 막아 주는 지자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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