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언 왁싱을 한 번 받아본 후 주기적으로 왁싱을 받고 있는 남성.
방바닥에 머리카락 말고 떨어지는 것이 없어서, 관계할 때 좋아서, 샤워할 때 느낌이 좋아서 왁싱에 맛들림.
원래 남자 왁서가 해주는 곳에서 받아왔는데 그 곳이 문을 닫게 됐음.
새로 찾으려고 보니, 지방이라 그런지 남자 브라질리언 왁싱이 가능한 곳은 1곳 뿐. 여자 왁서가 맞이해 주셨음.
어쩔 수 없이 왁싱을 진행했는데 여자 왁서에게 받은 적은 처음이라 많이 수치스러웠음.
중간에 서기도 해서 민망했지만 쿨하게 넘어가기로 했음.
그 뒤로 한번 더 왁싱을 받으러 갔는데 결혼 얘기가 나오게 됐고.. 여자 왁서 분이 결혼도 했고, 3살짜리 애기가 있다고 말씀하심.
여기서부터 불안한 느낌이 들었는데 지방이라 소아과가 몇개 안되는데 내가 그 중 하나에 근무 중임.
아니나다를까 “혹시 ㅇㅇ소아과에 계시지 않냐”며 “진료 보러 간 적 있다”고 함.
꼬츄 다 내놓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의사 대 환자 보호자 관계가 되어버린 것..
다음 진료 가게되면 인사한다는데 오지말라 할 수도 없고 세상 무너지는 느낌이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쿨하게 “오시면 잘 봐드릴게요”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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