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김연아가 쇼트 7위하고 대기실에서 한 말’이란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김연아는 2010 토리노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인 쇼트 7위를 기록했다.
당시 김연아는 연속으로 실수를 연발했고, 60.30점이라는 낮은 점수로 쇼트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는 2006년 김연아가 시니어로 전향한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점수였다.
언론들 역시 충격에 빠졌으며, 미국과 일본의 언론들도 김연아의 부진을 집중 조명했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솔직한 심정을 전한 바 있다.
김연아는 “내가 연기했지만 한심했다.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며 “사실 토리노 세계 선수권에 나갈까 말까 고민했었다. 마음 잡고 나갔지만 쇼트 경기 후 ‘내가 왜 나왔을까’ 후회했다”고 전했다.
이어 “끝나고 대기실에 들어와서 ‘내가 안 나온다고 했잖아’라고 한 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김연아는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에 빠졌다고 한다.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 심리적으로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몸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 밴쿠버 올림픽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이 것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했나’는 허탈감에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부담을 극복하고 프리 연기에서 1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프리 경기 직전까지 기권을 염두할 정도로 마음 상태가 힘들었다고 한다.
김연아는 “내가 못하겠다 생각이 들면 중간에 나와버린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6분 워밍업할 때 잘 되더라. 잊어버리고 연기했다”고 극복 비법을 밝혔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망설임이나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불확신이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김연아도 좌절할 때가 있는데 나라고 없겠어? 그 뒤를 어떻게 이겨냈는지가 성공에 중요한 것같다”, “실수했다고 묶여있는 게 아니라 쿨하게 받아들이는 거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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