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핸드폰, 초인종 벨소리를 듣지 못하는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는 유재환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환은 “엄마와 둘이 사는데 조금 편찮으셨다. 암 선고받고 치료에 매진하셨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집에 계셨다”라며 어머니를 위한 집 정리를 의뢰했다.
그는 “저한테 엄마는 강철 같은 존재다. 노력이 재능이라면 우리 엄마는 천재”라며 “어마어마하게 멋진 사람, 위인이다. 단 한 번도 아버지 빈자리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유재환은 비우기 과정을 통해 부친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너무 최악의 기억이었다. 누구에게나 트라우마가 있듯이 아버지라는 존재가 트라우마였다. 너무나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폭력적인 행위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괴로웠다. 너무 잊고 싶은 기억이다. 처음으로 공황장애라는 걸 느낀 게 이 단어를 알고 나서 내 인생에 언제 심장이 두근두근했나. 그게 아버지가 일하고 돌아와서 벨을 누를 때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벨소리를 못 듣는다. 지금 다 죽여 놨다. 저도 엄마도 벨소리를 못 듣는다. 핸드폰 벨소리, 초인종 벨소리. 너무 힘들다”며 “제가 웃고 있으니까 밝게 잘 자란 줄 아는데 사람이라는 게 가슴 뚜껑 열어보면 안 끓는 냄비가 없다고 한다. 저마다 다들 사정들이 있으니까”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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