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타는 맹인
실명으로 판명나 보조금 받고 생활하던 시각장애인협회 회장의 정체가 알려져 화제이다.
지난 15일 MBN 보도에 따르면 전북 한 도시의 시각장애인협회 회장 A씨는 30여년 전 산업 재해로 한쪽 눈이 실명됐고, 다른 쪽 눈의 시력은 0.02 이하라고 알려졌다.
안과 전문의 의견에 따르면 시력 0.02 이하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이고, 혼자 일상 생활을 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 없이 혼자 일상 생활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걷거나 뛰기도 했으며 버스도 혼자 탔고, 삐뚤어진 현수막의 수평을 맞추는가 하면 직접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에는 소형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경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11년 검사에서 우측 눈은 실명 상태가 아닌 0.01 이상으로, 좌측은 0.6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일상 생활을 하는 모습을 촬영한 제보자는 “장애물이 있는데 무리 없이 피해 다녔다. 제가 볼땐 거의 정상인에 가까웠다”고 전했다.
다만 이에 대해 A씨는 “시력 검사는 잘못 측정된 것이며 오토바이는 직접 운전한 게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간 게 아니고 거의 끌고 오다시피 하다가 차에 치였어요. 내가. 재활 연습 차원에서 (탔다)”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조사를 거쳐 A씨의 최초 장애 등급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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