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표현인 ‘유치원’이 113년 만에 명칭을 바꾼다.
국회가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EBS는 한글날인 9일, 일제 잔재 청산에 나선 국회와 교육계의 유치원 명칭 변경 노력에 관한 보도를 했다.
국내 첫 유치원은 지난 1897년 일본인 어린이들을 위해 세워진 부산사립유치원. 유아교육기관의 독일식 표현을 일본식으로 바꾼 데서 ‘유치원’이라는 명칭이 유래됐다.
국민학교의 경우 지난 1996년 초등학교로 변경됐지만, 유치원은 113년이나 계속 쓰여지고 있던 것.
이와 관련,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 측은 일제 잔재 청산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교육기관이라는 정체성 확보를 위해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국회는 유아교육법을 개정해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제 잔재 청산을 넘어 공교육 체제 내에 유아교육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다가올 다음 세대에서는 유치원이란 단어가 곧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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