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기말고사가 치뤄지고 있는 대학가에 억울한 대학생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에브리타임에는 ‘진짜 억울하게 시험 0점 나올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정해진 시간 안에 시험을 본 후 제출하는 오픈 북 형태의 기말고사를 봤다.
비대면 시험이었기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기말고사 문제를 다운로드한 후 시험을 쳤다.
정신없이 문제를 풀고 제출까지 마친 그에게 갑자기 해당 과목 교수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교수는 “어떻게 자료실에 접속을 하지 않고 기말고사를 제출했냐”고 물었다.
A씨는 “말투가 누가 들어도 내가 다른 애들이 풀어둔걸 다운로드해서 그대로 올렸다는 느낌이었다. 난 너무 억울해서 바로 해명하려는데 출석 인정 안된다고 하며 전화를 그냥 끊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영문을 몰랐으나 곧 대학 홈페이지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게시글을 클릭하지 않아도 첨부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형태였고, A씨가 이런 형식으로 시험지 파일을 받아 ‘읽음’ 체크가 되지 않은 것이다.
A씨는 교수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며 상황을 설명했다.
컴퓨터 다운로드 시간과 자신의 IP 주소 등을 촬영해 시험지 파일을 제 시간에 다운 받았음을 알렸다.
교수는 A씨만 ‘읽지 않음’으로 표시된 컴퓨터 화면을 보여주며 “이건 어떻게 설명하냐”고 물었다.
A씨의 해명에도 교수는 “변명. 다른 사람들은 왜?”, “공지사항은 읽지 않았군요”, “수업 동영상도 안 봤어요?” 등의 면박을 줬다.
이어 “자신부터 되돌아 봐”라며 “이후 대화할 필요 없음. 대화 종료함”이라 마무리했다.
A씨는 “진짜 너무 억울하다. 시험봤다는 증거도 계속 보내는데 그냥 저거 하나 확인 안했다는 이유로 시험 취소 처리됐다”고 토로했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비이성적인 교수의 대처에 공분을 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교수 말투부터 대화가 통할 상대가 아니다.
교수들은 다 저러냐”, “총장실 찾아가라.
이런 사건을 공론화 해야한다”, “한국인은 무조건 개지랄이 답이다. 직접 찾아가서 지랄 떨면 다 들어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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