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성교육 교과서가 나와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다소 파격적인 내용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베이징사범대학출판부가 새롭게 개정한 성교육 교재를 일선 초등학교에 배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배포 이후 해당 교과서는 항저우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이 웨이보에 캡쳐해 올리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아이 어머니는 “교과서가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쳐도 되는 거냐. 보는데 얼굴이 붉어졌다”고 호소했따.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해당 교과서에는 생명의 탄생이라는 주제가 실려있다.
이 부분에서 교과서는 생명이 잉태되고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교과서에는 “아빠와 엄마가 서로 사랑해요”, “아빠의 음경이 엄마의 질로 들어가요”라며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과정을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설명했다.
이 외에도 4학년 교과서에는 동성도 연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6학년 교과서에는 사람들이 모두 동성애자나 이성애자가 아니며 양성애자도 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교재에 있는 정보나 이미지들이 아이들에게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남자와 여자의 성관계를 묘사한 그림은 너무 지나친 것 같다”며 비판했다.
반면 일부 이용자들은 “아이들이 미래에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실적인 성교육이 필요했다” 등의 의견을 펼쳤다.
또한 해당 교과서에 동성애, 양성애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대해 언급된 부분에 대해 “중국이 마침내 동성애를 승인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관련된 논란이 확대되자 베이징 사범대학 출판부는 ‘초중고교 건강교육 지도지침’과 ‘국제성교육기술지도강령’에 의거해 9년간 엄격한 설계와 테스트, 피드백, 수정 및 모니터링 단계를 거쳐 교과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니터링 결과 교과서가 학생들의 성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출판사는 “중국에서는 오랜 시간 성이 금기시된 주제였다. 아직까지도 많은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와 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며 “우리는 진심으로 아이들이 지지적인 환경에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