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경고를 무시하고 타이완을 방문하면서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이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미국의 소리’는 미첼 리스 전 미 국무부 정책기획실장과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와의 대담을 전했는데, 두 사람은 타이완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 한반도와 일본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언급했다.
리스 전 실장은 “타이완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난다면 일본은 관여할 수밖에 없게 될 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관련해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한반도 바깥에선 한국의 책임을 의무화하지 않는다”면서도 “한반도에 주둔 중인 미국이 관여할 가능성은 높다”고 전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도 동의하면서 “미국은 한반도 이외 지역의 주한미군 활용 문제를 한국 정부와 협의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중국을 자극할 만한 행동에 대해 얼마나 조심스러워했는지 이미 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에 방문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북한의 개입을 우려하면서 “중국 장성들은 미국이 한국에서 곤경에 처하도록 타이완 분쟁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혹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곤경에 처하면 타이완 사태에 전력을 쏟지 못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마 리스 전 실장은 “중국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북한이 이를 어느 정도나 수행할 것인지에 달린 문제”라며 “피츠패트릭 부차관보만큼 그런 시나리오를 염려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NEWSNACK/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