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자연재해 징조 아님?" 밤새 제주도민 벌벌 떨게 한 신비로운 '빛기둥'

제주도 신비 현상

지난밤(26일) 제주도민을 공포에 떨게 한 기이한 빛기둥의 정체가 알려져 화제이다.

지난 26일 제주도 밤하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빛기둥이 대거 출몰해 도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께부터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제주도 전역에서 길쭉한 모양의 빛기둥이 관측되고 있다는 문의와 제보 전화가 끊임없이 접수됐다.

기이한 현상은 한 시간 이상 이어졌는데, 이에 자연재해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제기돼 많은 사람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이에 제주도민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등에 사진을 찍어 올리며 “지구 멸망 징조 아니냐”, “무섭다”, “누가 신호탄 쐈냐”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 빛기둥은 제주도 앞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이 야간 조업 중 물고기를 모여들게 하기 위해 켠 집어등 빛 때문에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들의 집어등이 상층운에 반사되며 신비한 빛기둥을 만들어낸 것이다.

기상청은 “상층의 구름층이 주로 육각 구조의 얼음 입자로 구성돼있고 입자 하나하나가 거울 역할을 한다”면서 “얼음 결정의 위치가 다 다르기 때문에 반사된 빛의 상이 맺히며 기둥 모양으로 보이게 된다”고 해당 현상의 발생 원인을 밝혔다.

해당 빛기둥이 올해 들어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앞서 지난 2월과 9월에도 새벽 시간에 이 같은 현상이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거 자연재해 징조 아님?” 밤새 제주도민 벌벌 떨게 한 신비로운 ‘빛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