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자신의 여자친구가 성인 동영상에 나오는 것을 발견해 괴롭다며 고충을 털어놓은 한 남성의 글이 재조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 A 씨는 몇 해 전 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친이 동영상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했다.
당시 여자친구와 5개월 간 교제 중이었던 A 씨는 여자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여자친구는 A 씨에게 심각하게 “동영상이 하나 P2P 사이트에 떠돌고 있다고 친구가 발견해 캡쳐해서 보내줬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A 씨는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A 씨는 “예전 여자친구와 호기심에 동영상 찍어본 적 있다. 물론 눈 앞에서 바로 삭제했다”며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와 그럴 수 있다. 어떻게든 지워보자”고 말했다.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A 씨는 며칠 동안 여러 P2P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동영상을 찾았고, 영상을 본 그는 더 큰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동영상 속 여자친구의 얼굴이 적나라하게 나왔을 뿐만 아니라 남성이 2명 등장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우선 P2P 사이트에 연락을 취해 동영상 삭제 요청을 한 뒤 여자친구에게 어렵게 입을 열어 영상에 등장하는 다른 남성의 존재를 물었다.
이에 여자친구는 “전남자친구의 아는 동생이다. 술 먹다가 친한 동생 불러도 되냐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그때 술에 너무 취했었다”고 대답했다.
A 씨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일단 영상은 삭제하고 있는데 파일 제목을 바꾸면 찾아서 지울 방법도 없다”고 말하며 “얼마 전 연예인 동영상 유출로 시끌벅적했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 진짜 그 연예인이다라는 말도 있고, 일반인이다라는 얘기가 나올 때 죽고 싶었다. 혹시 여자친구의 영상이 아닐까 해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할까 생각도 했지만 전남자친구가 나쁜 마음으로 영상을 풀까봐 걱정된다. 진짜 너무 복잡한 마음이다”라며 힘겨워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상대방을 사랑해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괴로워 헤어진 적이 있다”, “정말 힘들겠다”, “우선 빨리 법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계속 눈에 밟히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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