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사랑
앞이 보이지 않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어 너무 일찍 커버린 4살 꼬마의 모습이 재조명 돼 화제이다.
서은이는 눈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엄마와 한쪽 눈의 시력만 조금 남아 안마사로 일하는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 둘 다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육아가 쉽진 않지만 그들 나름의 노하우로 누구보다 서은이를 사랑으로 키우고 있다.
이런 서은이네 집에는 한 가지 규칙이 있는데, 바로 아빠·엄마가 부르면 바로 대답을 해야하는 규칙이다.
그런데 이날 서은이는 괜한 심통을 부려 이 대답을 하지 않았다.
화가 난 아빠는 서은이를 불러 혼을 내기 시작했는데, 바로 대답하지 않으면 서은이의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빠는 서은이를 세워두고 “엄마든 아빠든 한번 부르면 대답해야 돼”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서은이를 다그쳤다.
이 말에 서은이는 너무나 서러웠는지 금세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고, 입을 막고 울음을 꾹 참았다.
혹시나 우는 소리가 들리면 아빠에게 더 혼이 날까봐 꾹꾹 참는 것이지만 그 속에는 걱정을 끼치고 싶어하지 않는 기특한 마음이 있는 듯 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서은이 아빠는 “(혼내면) 기분이 안 좋죠. 그런데 혼내지 않을 수가 없는 게 내 자식이 나만 예쁘지 나가서도 예쁠 수가 없잖아요”라며 “남들한테 괜히 아빠 엄마 저러니까 애가 버릇없다는 (소리 들을까봐)”라며 본심을 전했다.
서은이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은 서은이 아기니까 못 도와줘요. 크면 많이 도와줄 거예요”라며 엄마 아빠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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