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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국밥 먹는 제 모습보고 정떨어진데요.. 이혼해야 하나요..?”


“남편이랑 이혼하려 합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밥 먹는데 남편이 저보고 정떨어진다고 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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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최근 남편과 국밥을 먹는 도중 남편이 눈치를 줬고 그로인해 고민이 생겼다고 전했다.

A씨와 남편과 국밥을 먹고 있는 도중에 남편이 국밥 먹는 자신을 보고 경멸하며 “정 떨어진다”는 망언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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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평소에 남편 보다 밥 먹는 속도가 느리기에 밥을 이미 다 먹은 남편이 눈치를 주는 것 같아서 허겁지겁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남편의 눈치를 보며 빨리 먹던 A씨는 남편에게 “오늘 많이 배고팠나 봐. 진짜 잘 먹는다. 여자가 어떻게 밥 한 공기를 다 먹냐. 넌 여자치곤 좀 많이 먹는 편인 듯”이라며 독설을 날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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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

마음의 상처를 입은 A씨는 기분이 상했지만 오기로 계속 밥을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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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어가는 도중 국밥의 바닥에 있는 남은 밥알까지 다 먹으려고 뚝배기를 기울였는데 그 순간 남편의 표정이 싹 굳었다고 한다.

남편은 A씨를 보곤 “진짜 정떨어진다”라고 한 마디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집으로 가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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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신이 비참해진 것을 몸소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나 남편을 따라갔다고 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바람 났나보다” “계산은 왜 안하고 가죠? 먹는건 정떨어지지만 계산은 너가해라? 남자 웃기지도 않네”라며 비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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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

 

저희 결혼한지 3년차인 부부입니다.
아이 없고 맞벌이 입니다.

오늘 둘다 빨리마쳐서
집 근처 국밥집에서 만났습니다.

전 순대 남편은 돼지 시켜서 먹는데
평소 남편이 밥 먹는 속도가 정말 빨라요.
제가 반 정도 먹고 있을 때
이미 밥 다 먹었더라구요.
폰게임 하다가 갑자기 저를
계속 쳐다봐서 눈치 주는 건가
마음 불편해서 더 빨리먹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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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늘 많이 배고팠나봐
진짜 잘먹는다
여자가 어떻게 밥 한공기를 다 먹냐
넌 여자치곤 좀 많이 먹는 편인듯 하면서 말하더라구요.

듣는 입장에선 한마디 한마디가 비꼬는것 처럼 들려서
기분 안 좋았지만 무시 하고 계속 먹었습니다.
솔직히 저말 듣고 입맛이 가셨지만
오기로 계속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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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국밥의 바닥부분에 남아있는 밥알을
깨끗하게 먹으려고 뚝배기를 살짝 들어 받침대에
기울여서 떠먹는데

표정이 진심 절 경멸한다는 듯이 쳐다보더라구요.
순간 저도 벙쪄서 왜? 하고 물어보니
진짜 정떨어진다고 한 마디하고 그대로 일어나서
계산도 안 하고 집에 혼자 가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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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너무 창피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 걸 참고
저도 제 차 타고 집에 왔는데

자기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아요.

제가 그렇게 정떨어지는행동을 했을까요?

바람은 아닐겁니다. 피울 시간이 없어요.
일마치면 바로 집에 오는 사람입니다.

사실 연애 때도 그렇고 결혼 해서도
그렇고 제가 더 많이 좋아하고있는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제가 더 헌신 한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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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제가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 먼저
져주면서 푸는 데
이번만큼은 그렇게가 안 되네요.
너무 상처 받았어요.

생각할수록 비참해져서
저 소새끼 말새끼 같은 놈 한테 복수하고 싶어요.
이런 취급 받고 살 줄알았으면
결혼하지 말걸 그랬어요.
엄마 아빠가 말릴 때 그만 둘걸 그랬어요.
행복하려고 결혼했는데
그렇게 행복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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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리리 결혼 하기전이 더 행복했던것 같아요.

전 안방에 있고 남편은 일부러 저 들으란 듯이
거실에 왔다갔다 하는것 같아요.

우선 무시할게요.

추가 글

댓글에 이혼 하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당장은 힘들고요.

우선 저도 마음 정리하고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할것 같아요.
제가 이혼녀가 된다니. . .
한 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데
생각만 해도 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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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편의 정 떨어진단 말 보다 그 눈빛과 표정이
계속 생각이 나요.

우선 오늘은 집에 들어갈 자신이 없어서
퇴근해서 그냥 모텔에 왔어요.
분명 지금쯤 남편도 집에 도착했을 시간인데
연락 한 통 없네요.

오늘 동료들이랑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남들 눈에도 제가 그렇게 보일까
눈치보게 되더라구요.
입맛도 없고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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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평소에 돈을 정말 안써요.
한달에 폰 요금 포함 13만원으로 사는 사람 이예요.
저한텐 강요하진 않지만 따라줬으면 하는 눈치구요.
자기 짜장면 먹으면 저도 짜장면 먹으라고 눈치 주는 사람 이예요.
쟁반짜장 먹으면 양 많아서 못 먹고 버린다는 사람. . .
돈까스 먹어도 일반 먹고 정식 먹으면 대출금 이야기 꺼내요.
고작 삼천원 차이인데. .
그래서 더 바람 핀다고 생각 못 했어요.
당연히 블랙박스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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