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방송인 박수홍의 처한 상황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이하 ‘매불쇼’)에서는 김갑수와 음악평론가 김영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진행자 최욱은 김갑수에게 박수홍의 형제 분쟁에 대해 질문을 했다.
박수홍은 친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상태이며, 지난달 30일엔 MBC 시사교양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그간의 전말을 그대로 노출했다.
김갑수는 “저는 박수홍 씨를 나무라고 싶다”며 “우리는 왜 남 일에 관심이 많은가. 남의 집안싸움이다. 남의 집안싸움은 외부인이 죽어도 알 수 없다. 30년 동안 진행된 일이다”라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봤을 땐 이건 너무 단순한 사건이다. 돈 나눠 먹기 하는데 형이 많이 먹었다는 거다. 그래서 소송이 있는 거다. 돈 찾으면 되는 일이다. 아주 단순한 일이다. 그리고 형이 굉장히 욕심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박수홍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여러 번 나갔었다.
그래서 박수홍을 잘 안다. 사람이 굉장히 선량하고 섬세한 좋은 인상의 사람이다.그런데 기가 막힌 게 몇 가지가 있다.
박수홍 씨가 벌은 돈이 집안의 돈이라는 관점에서 형이 다뤘다는 거다. 어떻게 집안의 돈이냐 박수홍 씨의 돈이지. 박수홍 씨 나이가 몇 살이냐. 과거 결혼을 해야 하는데 집안의 반대 때문에 못했다더라. 눈물로 헤어졌다더라”고 전했다.한 출연자가 “박수홍이 너무 착하다”라고 하자, 김갑수는 “그건 착한 게 아니다”라 딱 잘라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아주 잘못된 풍습이다. 내 삶을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부모님에게 감사의 의미로 돈을 드릴 수 있다. 형한테도 혜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온전히 자신의 책임”라 강조했다.
김갑수는 “30년을 믿었더니 배신을 했다고 하는데 배신 때린 사람과 똑같다. 가족주의에 빠져 50이 넘도록 누구의 아들로서의 인생을 살아 놓고선 ‘나 불쌍해요’라고 한다. 난 하나도 동정이 안 간다”라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욱은 깜짝 놀라 “동정이 안 가냐. 이분 참 가혹하다”라고 했다.
김갑수는 “남이 애써서 벌은 돈을 뺏어간 형이 괘씸하긴 할 거다. 그러나 그걸로 박수홍 씨를 동정하면 일생을 자녀 상태로 살아가는 한국식의 라이프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라 말하며 쐐기를 박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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