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우승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중국 기업이 있었다.
바로 중국의 가전 업체 화디(華帝)다.
화디는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 후원업체가 된 기념으로 획기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바로 프랑스가 우승하면 6월동안 ‘월드컵 챔피언’ 세트를 구매한 사람에게 구매 금액을 전부 돌려준다고 약속한 것이다.
해당 이벤트로 화디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유래없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벤트 상품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만 1500만 개가 팔렸다고 하니 상상을 초월한 수치다.
그러나 이 때 프랑스 대표님이 월드컵에서 예상치 못한 선전을 기록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프랑스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 꺾고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현재 프랑스가 우승할 경우 화디가 뱉어야 할 돈은 수십 억이 훌쩍 넘는다.
작년 화디의 순이익이 한화 약 884억 원임을 감안하면, 기업에게도 부담되는 금액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화디측은 월드컵이 끝난 후 4300만달러(48억원)을 소비자에게 환불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환불로 4300만 달러를 지출했지만 해당 기간에 광고효과가 매우 커서 화디측 역시도 큰 이익을 보았다고 한다.
화디 측은 “환불액은 월드컵 기간 팔린 상품의 10%에 불과하다”며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