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 A의원이 의회 출입 여성 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달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A 의원은 인터넷 언론사 여성 기자 B씨에게 “가슴을 보여달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의원이 가슴 색깔, 모양을 봐야 한다, 배꼽 모양을 정확하게 알고 몸을 한 번 딱 섞어보면 그 사람의 관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B씨는 A 의원에게 항의했고, A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A 의원은 “후배한테 농담도 좀 할 수 있지 않느냐”며 “비유를 한 것이지 (성희롱 발언을) 한 적은 없다. 농담이든 어떻게 됐든 (불쾌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
달서구의회 여성 의원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희롱 및 여성비하 발언을 한 의원과 이를 무마하려 한 의원은 공개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은 “이런 사태가 생긴 것 대해 의장으로서 사과 드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성의원들은 기자 회견을 마친 후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A 의원을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B 기자도 지난 11일 A 의원을 성희롱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한편 달서구의회는 오는 18일 긴급 임시회를 열고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A 의원의 징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