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에 겨운 소리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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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의 아기낳는 조건 봐주세요. 괜찮은가요?”라며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공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여자친구의 직업은 간호사다.
5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며 결혼 준비를 하는 중 여자친구는 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에 결혼을 해서도 직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여자친구는 데이트 비용을 모두 자신의 카드로 계산하고 데이트가 끝난 후 결산을 해서 내역서를 보여주며 데이트 비용을 정확히 반반씩 나누어 부담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모두 여자친구의 의견이다.
그리고 결혼 역시 반반 결혼을 할 것이며 예상 비용을 3억으로 잡고 여자친구 1억 5천, A씨 1억 5천으로 신혼집을 구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이 돈을 더 해가려 했지만, 여자친구는 3억이면 충분하다며 더 있는 자금은 알아서 하라고 하며 일절 관심없다고 전했다.
평소에 돈에 대해 집착하지도 않는 편이며 헛쓰는 돈 없이 적금도 잘하는 편, 평소 성격과는 달리 돈 적인 문제에서는 누구보다 똑부러진다고 전했다.
A씨가 생각하는 문제는 여자친구가 둘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게 되면 아기통장으로 매달 50만원 씩 넣고 이건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1억 조금 더 되는 돈을 대학들어가서 조금 더 편하게 살 수 있게 오피스텔 전세나 차 살 돈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앞서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여자친구가 대학시절 때 오피스텔 전세 1억을 해주고 1억을 여자친구 한테 온전히 알아서 쓰라며 줬다고 한다.
여자친구는 자신이 대학시절 너무 외롭고(타지생활로 인해) 간호사를 할 때도 무너질 수 있었지만 부모님께서 해준 자금 때문에 든든했다며 자기도 자식을 낳으면 꼭 그렇게 해주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그는 “그럼 아기를 2명 낳게되면 달에 100은 아기 통장으로 빠지고 적금 200하면 300은 적금으로 들어가게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걸까요..”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래서 A씨는 여자친구에게 “아기통장은 매달 30만 원씩 하면 안되냐”며 물었더니 여자친구는 꼭 50이여야 한다며 아기를 안낳으면 안낳았지 아기한테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할 수 없다면 안낳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가 복에 겨웠네 진짜”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할 수 없으면 안 낳는다.. 이 말 완전 공감이요” “둘이서 직장도 안정적이고 솔직히 둘이 합쳐서 한달에 오백만해도 (빠듯하긴하겠지만) 아껴쓴다면 살아요” 등의 반응이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