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모임에서
개신교 신자인 여자친구와 연애 중인 남성이 최근 여친을 따라 간 교회 예배 모임에 갔다가 이별을 결심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화제이다.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A 씨는 대학생이자 기독교 신자인 여자친구와 예배 모임에서 충격적인 상황을 목격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여친이 기독교 믿어서 무교인 저도 근래에 같이 교회를 나갔다. 교회 말고 근처 자매결연 맺은 학교 대학생들끼리 예배모임을 한다길래 가봤다. 직장인이라 참관만 했다”고 전했다.
그의 글에 따르면 처음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여자친구와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라 A 씨도 사람들에게 호의적으로 다가갔고, 예배모임 사람들도 A 씨를 반갑게 맞이했다.
하지만 그는 오후 6시가 되고 신자들끼리 모인 기도 예배에서 이상함을 감지했다.
A 씨는 “자기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찬송가 부르고나서 갑자기 모두 주저 앉기 시작하더니 여친 나이랑 비슷한 또래 애들이 팔 휘저으면서 무슨 랩하듯이 사투리 내뱉으며 기도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1분 정도 듣다가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바로 가방 싸들고 계단으로 뛰어 내려갔다. 등에 식은 땀이 줄줄 흐른다”고 덧붙였다.
도망쳐나온 A 씨에게 그의 여자친구와 여친의 교회 사람들이 계속 연락을 하지만 A 씨는 무서운 마음에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A 씨는 “부재중 카톡만 600개가 와있다. 여친이 590개를 보냈고, 교회 지인들이 10개를 보냈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이다”라고 말하며 “차마 여자친구 연락을 못 받겠다. 컨저링같은 영화 볼 때나, 군대에서 실탄 수류탄 던질 때도 무섭지 않았는데 살면서 이런 공포감은 처음 느껴봤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자신의 여자친구 SNS에 올라와있는 예배 사진을 올렸다.
실제 바닥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고개를 숙이고 무언가를 읊조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A 씨의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에 퍼지며 화제를 낳았고, 대다수 누리꾼들은 “정말 무서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개신교 신자들에 따르면 A 씨가 목격한 장면은 ‘방언’일 확률이 높았다.
‘방언기도’, ‘방언은사’라고도 하는 방언은 개신교 신자들이 모여 마치 접신 들린 것처럼 소리를 내며 예배를 하는 것을 뜻한다.
실제 교회 수련회나 예배 모임 등에서 방언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방언을 경험한 사람들 대다수는 “소름끼친다” “솔직히 처음봤을 때는 무서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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