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보기 흉혀~”.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욕탕에서 왁싱 때문에 욕 먹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9살의 엄마 A씨는 이날 ‘시어머니 찬스’로 앞서 당겼던 사우나를 가기 위해 아이를 맡긴 후 문제의 그 목욕탕에 가게 됐다.
A씨는 “참고로 저는 평소에도 수영하는 사람이라 항상 체모 관리를 잘 해왔고, 언젠가부터는 깎는 것보다는 왁싱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한달에 한번씩, 늦어도 두어달에 한번씩은”라며 왁싱을 이전에도 자주 해왔던 사실을 알렸다.
이어 “개인적으로 제 눈에는 익숙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휴 보기 흉하다 정도는 절대 아니고 좀 체모가 적네?라고 느낄 정도에요”라며 개인적인 생각을 알렸다.
근데 A씨가 왁싱한 몸으로 탕에 들어가자 들려오는 말들.
“아이고 망측해라. 요즘 것들은 왜 저래”
“조용히 해~ 들려~ 근데 민망스럽네”
“그냥 생긴 대로 살지 저게 뭐야. 아이고 그래도 남자는 좋다고 하겠네”
라면서 아줌마들의 특유 오지랖 섞인 목소리로 비아냥댔다고 한다.
수치심으로 얼굴이 뜨거워진 A씨는 직접 다가가 “지금 제 얘기 하시는 거에요?”라고 물었다.
아주머니들은 A씨 앞에서 “아니 그냥 신기해서. 맹숭맹숭하니”라며 “아 미안해. 근데 아가씨 보니까 우리가 너무 웃겨서”라고 대놓고 큭큭 거리며 웃었다.
화난 A씨는 “아줌마!!!”라며 소시를 질렀고 목욕탕 안에 모든 사람들이 A씨를 쳐다봤다.
A씨의 행동에 아주머니들은 오히려 “아니 어린 아가씨가 어디서 바락바락 소리질이야? 우리끼리 얘기하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그리고 아가씨가 행실을 그렇게 안하고 다니면 이런 소리 들을 일도 없잖아”라며 되려 따지기 시작했다.
‘행실’이란 단어에 A씨는 화가 나 참지를 못했다.
A씨는 “아줌마. 그거 되게 무식한 발언이에요. 요새 왁싱은 위생을 위해서도 권장사항이에요. 아줌마들은 보아하니 냄새 날 것 같이 생기셨네요”라며 같이 싸우기 시작했다.
아주머니들은 A씨를 ‘남자 밝히는 여자’ 취급했다. 근거 없이 “밤마다 이 남자 저 남자 좋냐? 좋냐?”라는 말을 건넸고 A씨 역시 “그래. 우리 남편은 좋아서 환장한다. 아줌마들은 남편이 거들떠도 안 봐서 속상하겠다” 등 서로 지지않으려 엄청나게 까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중재하기 시작해 마무리가 되가는 도중 몸을 대충 헹구고 탕을 나가는 A씨에게 끝까지 “어디가”, “너 딱 기다려” 등 씩씩거리며 경고한 아줌마들, 목욕탕 주인 아주머니마저 “XX엄마, 왜 이래. 이러면 곤란해. 새댁은 내가 대신 미안해”라며 사과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과 추가글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