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H.
O.T 토니가 겪은 사생팬 관련 일화가 담긴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전설적인 인기를 누린 H.O.T는 한국 아이돌 그룹을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의 팬덤을 가졌었다고 알려져 있다.
차 앞에 뛰어들거나, 무대에 잠입하고 심지어 집에 침입하기도 하는 사생팬 역시 H.O.T때부터 시작됐다.
그 중에서도 토니안이 겪은 사생팬 일화는 눈살을 찌푸리는 정도를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다.
과거 MBC-TV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공개한 토니안의 사생팬이 저지른 만행을 소개한다.
2005년 5월, H.O.T 해체 후 토니가 솔로 활동을 시작할 때 즈음이었다.
토니는 평소 가위에 잘 눌렸다고 하는데, 언제부턴가 가위에 눌릴 때마다 긴 머리의 여성이 자신을 지켜보다 사라졌다고 한다.
토니는 일주일 가량 밤마다 의문의 여인을 보는 끔찍한 가위눌림의 공포에 시달렸다.
어느 날 스케줄을 마치고 너무 피곤해 바로 잠을 청했던 토니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 동안은 여인의 차가운 시선이 전부였지만, 앞가슴에 손길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토니는 또 가위에 눌렸겠거니 생각하며 눈을 살짝 떴고 한 여인이 침대 옆에 서서 자신의 가슴을 쓰다듬고 있는 것을 봤다.
심지어 가위에 눌린 후에는 입고 있던 옷이 벗겨져 있거나 물건이 사라지기도 했다.
그렇게 공포의 밤에 시달린 토니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공포로 일상 생활에까지 지장을 받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토니는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하고 평소보다 일찍 귀가했다.
곧장 잠을 청하면 또 가위에 눌릴 것 같아 한참 동안 TV를 시청했다.
그런데 이 때, 갑자기 슬픈 멜로디가 들려왔다.
토니는 너무 놀라 자신의 휴대폰을 확인했지만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울리는 의문의 소리에 너무 두려워 허공에 대고 “누구 왔어? 우혁아? 희준이니?”라고 소리를 쳤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차근차근 소리의 근원지를 찾다 보니 주방 싱크대 쪽에서 핸드폰 벨소리로 추정되는 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숨이 멎을 듯한 불안감이 온몸을 지배했지만 토니는 용기를 내 싱크대를 열었다.
그리고 그 순간, 토니는 인생 최대의 공포를 느꼈다.
싱크대 안에는 긴 머리 여인이 웅크려 자고 있었고, 그녀의 휴대폰 벨소리가 계속해서 울려댔던 것이다.
여성을 깨워 얼굴을 확인한 토니는 가위에 눌릴 때마다 나타났던 여성과 그녀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각종 물품들의 실종도 모두 그녀의 소행이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토니를 쫓아다니다 집 비밀번호까지 알게 되었고 일주일간 집안을 드나들며 대범한 행동을 보인 것이다.
낮에는 토니의 체취가 담긴 물건들을 구경하고, 밤에는 토니를 구경하기도 신체를 만지기도 한 것이다.
예정보다 일찍 귀가한 토니안에 놀란 그녀는 싱크대에 숨어들었고, 그 후 깜빡 잠드는 바람에 그녀의 엽기적인 행각이 들통났다.
토니는 112에 신고하지 않았고, “제게 해를 끼치려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 ‘다시는 이러지 말라’고 말한 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