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10년 넘게 감옥에서 생활한 남성의 충격적인 반전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대만 매체 EBC는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받은 중국인 남성 장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사건은 다음과 같다. 지난 1994년 장은 아내와 불화가 심해 자주 부부싸움을 벌였다.
점점 감정의 골이 깊어졌던 장의 아내는 다른 곳으로 떠나버렸다. 장은 아내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내는 어디론가 꼭꼭 숨어버린 후였다. 결국 그는 아내 없이 마을에서 홀로 생활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장의 마을에서 훼손이 심해 신원 파악이 불가능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되며 장의 불행은 시작됐다.
마을 사람들은 경찰에게 장이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언젠가부터 장의 아내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장을 시신훼손혐의로 체포했다.
장은 아내가 스스로 집을 떠났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장은 재판장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1998년 재심에서 15년형으로 감형을 받고 감옥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이 감옥에서 생활한 지 11년이 지나 2005년이 되었을 때 갑자기 장의 아내가 마을로 돌아왔다. 장의 아내는 “당시 남편과 다투고 집을 떠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활했으며, 새롭게 만난 남성과 아들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법원은 즉시 장을 석방하도록 명령했으며 장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의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와… 부부간의 갈등 때문에 11년을 감옥에서 살았네”, “억울해서 감옥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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