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대구 동성로의 한 호텔을 이용했다가 차를 폐차 처리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글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발레파킹을 맡겼다가 도난당한 뒤 폐차 수준으로 망가진 차를 돌려받았으나 합의금으로 100만원만 지급하겠다는 대구의 한 호텔이 뭇매를 맞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지난달 26일 대구를 방문했다가 오후 8시 30분쯤 호텔에 도착해 발레파킹을 맡겼다.
당시 A씨가 “직접 차를 뺄테니 전화해달라”고 했지만, 직원은 “차 키를 프런트에 맡기셔라. 앞차가 곧 있으면 나간다”고 대답했다.
아무 의심 없이 프런트 지배인에게 차 키를 맡긴 A씨는 다음 날 오전 10시 40분쯤,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는 “차가 도난됐다더라. 1층으로 내려가 보니 경찰 다섯 분이 호텔 CCTV를 확인하고 있었다”면서 “호텔 측에서 손님들 차 키를 전부 프런트 위에 방치해두고 자리를 비웠다”고 주장했다.
그 사이 외부에서 출입한 외국인이 차 키 중 하나를 가지고 나가 차를 훔쳐 도주한 것이다. 외국인은 두 차례 사고를 냈고, 뺑소니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A씨의 차량은 이미 심각하게 부서졌으며 에어백도 터지는 등 폐차 직전의 상태였다.
A씨는 “처음엔 모두 배상해주겠다던 호텔이 이틀 만에 못 해주겠다고 연락왔다”며 “자차 보험으로 차를 수리하고 해당 수리비만 주겠다고 했다. 반파된 차의 감가액도, 그동안 타고 다닐 렌트 비용도 못 해준다더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A씨는 호텔과 연락해 구상권 행사 및 피해보상금으로 450만원에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호텔 대표는 갑자기 “450만원에 전체 합의가 되는 줄 알았는데 보험사에서 별도로 구상권 청구가 들어오니 합의를 해줄 수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면서 “100만원 정도면 합의금을 지급해 드릴 용의가 있으니 생각해보고 연락해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이 안 통하는 호텔”, “관리도 못 할 거면서 무슨 발레파킹이냐”, “450만원이면 차 수리비도 안 나온다”, “호텔 대처 어이없다”, “저 정도면 새 차 뽑아줘야 한다” 등의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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