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 실려 온 7살 아이가 치료를 거부한 사연이 알려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한 달 전 여자아이 ‘야스’가 멕시코 프에블라 지역 병원에 실려왔다.
8월 21일 당시 병원 검사 결과 야스의 상태는 매우 위중했다. 내출혈에다가 폐 세포 내 공기량이 매우 적어 폐가 쪼그라들어 있었다.
게다가 등에는 화상 흉터, 팔과 손에는 담뱃불에 지져진 듯한 상처가 있었고 성폭행 흔적까지 발견됐다.
하지만 만신창이가 되어 수술대에 누운 야스는 의료진에게 “(치료 안 받고) 그냥 죽고 싶어요. 집으로 돌아가면 부모님이 또 때린단 말이에요”라고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소녀의 부모는 야즈를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즈는 지난해와 올해 2월, 5월, 8월에 각각 자상, 장 손상,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특히 8월 초에는 엉덩이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근육이 손상됐고, 결국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야즈에게 집은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야즈의 삼촌은 지난 1월 학대로 힘들어하는 야즈를 성폭행했다. 경찰은 삼촌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린 뒤 추적 중이다.
야즈는 이웃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집을 탈출할 수 있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6월에 사망한 야스의 세 살배기 동생의 죽음에 대해서도 재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당시 기록된 아이의 사망 원인은 ‘우연한 질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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